2016. 3. 16. 21:58ㆍ사용기
iRobot Braava 380t를 한 달 정도 사용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매우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이로봇 브라바를 사용한 뒤 청소 시간이 줄어들었고, 자취방은 더 깨끗해 졌습니다.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장단점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점
1. 조용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조용하다는 것 입니다. 사실 친구가 사용하는 S사의 싸이클론 방식 로봇 청소기를 보고 끌려 로봇 청소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만 진공 청소기 방식의 로봇 청소기의 한 가지 문제가 너무 시끄럽다는 것이었습니다. TV를 보면서 청소를 시켰는데, 너무 시끄러워 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사람이 없을 때만 사용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청소기는 스마트폰으로 밖에서도 조정이 가능합니다.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청소를 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이런 기능을 요구하게 된 것도 결국 소음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문제는 얘가 의자 다리밑과 같은 구석에 한번씩 끼인다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이 없을 때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서 청소를 시키기 곤란하다는 말씀...
브라바는 진공청소기를 이용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청소기의 소음이 없습니다. 바닥을 닦고다니는 소리와 한번씩 어딘가에 부딛히는 소리가 전부입니다. TV를 보면서도 사용에 큰 불편이 없습니다. 로봇 청소기를 구입하실 때 소음을 꼭 고려해보시길 권합니다.
2. 깨끗하다.
Braava는 마른 걸레와 젖은 걸레로 바닥을 닦는 청소기입니다. 두가지 종류 걸레가 들어있는데, 마른 걸레는 정전기 청소포를 덧씌워 사용하는 편이 편리합니다. 사진과 같이 먼지가 붙어나오면 바로바로 버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성능은 정전기 청소포를 90%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점은 사람이 청소를 할 경우 청소포에 붙지않는 쓰레기를 손으로 치울 수 있지만 브라바는 끌고다니다 어딘가 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젖은 걸레는 사진과 같은 파란색 걸레를 이용합니다. 물통에 물을 담고 사용하기때문에 오랜시간 마르지 않고 걸레질이 가능합니다. 정전기 청소포 한번, 젖은 걸레 한번으로 완벽한 청소가 가능합니다.
3. 배터리가 오래간다.
충전 및 사용시간은 평균적으로 3시간 충전에 3시간 사용정도인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측정하지 않아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느낀 바는 3시간 정도입니다. 보통의 로봇 청소기는 3000mAh 정도의 배터리를 갖지만 브라바는 2000mAh로 용량이 작습니다. 하지만 작동 시간은 2배이상 긴데요. 진공 청소기 기능이 없으니 너무나 당연한 이유겠지요. 브라바는 닦기만 하므로 배터리를 적게 먹습니다. 따라서 사용 시간이 긴 편입니다.
4. 비교적 저렴하다.
보통의 로봇 청소기는 60~100만원 수준이지만 Braava는 40만원 선에서 구매가능합니다. 사실 저는 아마존에서 Amazon warehousedeals에서 Like New 제품을 190불에 구매하여 실제로 30만원 정도에 구매하였습니다. 상태는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진공 청소기 장비에 비하면 너무 단순해서 더 저렴해도 될 것같은데, 그렇지는 않네요.
5. 추락 방지 기능이 우수하다.
끝으로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추락방지 기능이 아주 잘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자취방 화장실이 구조적으로 낮아서 떨어질 수 있는데, 입구에서 정확히 돌아더더군요. 추락방지에는 위의 둥근 부분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걸레의 위치를 잡아주는 부분이라 생각했는데, 바닥에 닿아있다가 허공에 뜨게되면 튀어나와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됩니다. 한달 사용동안 한번도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단점
1. 큰 쓰레기를 치우지 못한다.
걸레형 로봇 청소기의 가장 큰 단점은 큰 쓰레기를 치우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쌀알 크기가 거의 한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이상의 크기는 끌고다니다가 여기저기 흘리기만 합니다. 진공 청소기형 로봇 청소기는 조금 더 큰 크기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머리카락 정도는 잘 처리한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수 있습니다. 단점을 보완하기위해 가끔 벽면을 진공 청소기로 청소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구석 부분만 빨아들이면 깨끗한 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자동 충전 기능이 없다.
로봇 청소기에서 자동 충전기는은 어느정도 필요한 기능인 것 같습니다. 배터리가 다되어가면 표시등이 붉은 색으로 바뀌어 미리 알고 조지할 수 있지만 가끔 배터리가 다 된 채로 침대밑에 멈춰있으면 안타깝습니다. 요즘 비싼 청소기들은 자동으로 충전기로 돌아가서 충전을 하던데... Braava에는 자동 충전기능은 없습니다. 다만 청소가 끝나면 청소를 시작시킨 지점으로 돌아와서 안내음을 울리고 멈추어 있습니다.
3. 청소포나 물걸레를 교체하는 것이 번거롭다.
사실 이 부분이 큰 불편인 것은 아닙니다. 청소통을 비우고 씻는 것과 큰 수고로움의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취방 정도는 한번에 다 해치우니 큰 어려운도 없습니다. 걸레를 장착하는 방법도 청소포는 끼우는 방식이고, 물걸레는 찍찍이에 붙이는 방식으로 아주 쉽게 되어있습니다. 다만 손에 물을 묻여야 한다는 점이 조금 번거로울 뿐입니다.
4. 바퀴에 머리카락이 끼인다.
머리카락은 조금 문제인것 같습니다. 언젠가 바퀴 고장의 큰 이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퀴는 미끄러짐을 방지하기위해 약간 접착성이 있는 고무재질로 되어있습니다. 때문인지 바퀴에 먼지나 머리카락이 잘 붙습니다. 머리카락은 바퀴와 본체사이에 감기는데 이 부분이 나중에 바퀴에 부하를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가끔씩 머리카락을 제거하는 편이 관리에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5. 네비게이션 성능이 부족하다.
Braava는 충돌 혹은 네비게이션 신호를 이용해 물체를 감지한다고 합니다. 네비게이션을 이용하기때문에 충돌전에 속도를 줄여서 살살 부딛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종종 쿵쿵 부딛힙니다. 특히 천정에 등이 있는 부분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아마도 네비게이션이 천정을 통해서 신호를 전달하는데, 전정의 등이 신호 전달에 방해가 되어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상 한 달 정도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문제점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청소방법을 완전히 바꿔주는 쓸만한 제품으로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시면 사용해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추가. 수리기 |
사용하다 발생한 수리는 수리기로 다시 남겼습니다.
아이로봇 브라바 수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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