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9. 07:20ㆍ사용기
왜 공짜인가? |
먼저 사진에는 GPS 데이터가 있습니다. 그가 한라산이라고 했기 때문에 구글은 그 위치가 한라산이라는 것을 알았네요. 그리고 사진의 꽃이 제주 황기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사진의 메타정보에 날짜가 7월 26일입니다. 7월 말에 피는 꽃이라는 것도 알겠네요. 비슷한 사진이 한라산에서만 그 것도 7월에서 8월에만 올라온다면 자연히 구글은 제주 황기라는 야생화는 한라산 중턱에서 혹은 특정 위치에서 7월 ~ 8월에 피는 곷이라는 것을 서서히 확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당신이 이 꽃을 물어보았을 때 마치 자신이 조사한 것처럼 알려주겠지요.
야생화를 이용해서 단순한 예를 하나 들었습니다. 이쯤되면 무제한 용량으로 사진을 보관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보수로 데이터를 모아주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구글 포토의 스토리가 유명 지역의 경우 GPS 데이터 없이도 지역에 대한 이름을 표기해주고 있습니다. 사진 분석을 통해 아는 지역을 표기해 주는 것이지요. 그만큼 당신이 많은 사진을 주고, 무엇이라고 공부 시켜준 덕분입니다.
무엇이 위험한가? |
사람들은 유명 장소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필름처럼 소모성 비용이 들지 않는다지만 아무것도 볼 것이 없는 곳에서 마구 찍지는 않습니다. 트레비 분수 앞에서 저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서 올리고, 여기가 트레비 분수라고 알려줍니다. 정확한 GPS 위치 데이터까지도 전해줍니다. 당연히 나중에는 사진만 보더라도 어디인지 알게 되겠지요. 이외에도 유명 장소에 대한 사진들이 많이 모이고, 그 장소에 대한 설명이 붙고, 그 장소에 대한 GPS 데이터가 수집됩니다. 자연히 구글은 그 곳이 어디인지 알게됩니다. 조만간 구글은 전 세계 곳곳을 알게될 것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당신은 구글 포토에 여행 사진을 많이 올립니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꼭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모자는 주로 야구 모자이며, 검은 색이 대부분입니다. 반대로 옷 색깔은 무지개 색이 많습니다. 여행을 가면 여러 맛집을 찾아다닙니다. 주로 다니는 맛집은 면 요리집입니다. 구글은 서서히 당신에 대해 알게됩니다. 취미가 무엇이고, 어떤 색을 좋아하며,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아마 조금 더 있으면 당신보다도 당신에 대해서 더 잘 알게될 것입니다.
사용할 것인가? |
사용 할 것인지 사용하지 않을 것인지는 당신 스스로의 결정입니다. 색다른 재미를 편의를 즐기고 싶다면 사용하는 편이 좋을 것이고, 위험을 반기지 않는다면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저요? 전 이미 구글의 노예가 되어 버렸습니다. 저는 구글을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데이터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 사진이 무엇인지, 이 사람이 누구인지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당신이 찾는 꽃의 이름을 제가 구글에 전해줬다면 약간의 감사를 남겨 주시고, 당신의 이름을 제가 구글에 넘겼다면 절 원망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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