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9. 20:58ㆍ여행
본 글은 4인 가족과 70대 할머니가 함께한 스위스 여행기입니다.
하루 한두 시간 걷기 운동을 하시는 할머니지만 장시간 걷는 것은 힘들 것 같아서 렌터카를 이용해서 여행했습니다.
렌터카를 이용한 스위스 가족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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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롯이 체르마트에서 하루를 보내는 여행 3일차이다.
체르마트의 모든 산을 오르는 아주 바쁜 날이기도 하다.
전체 일정은 다음 표와 같다.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밖을 바라다보았다.
약간의 구름이 마테호른을 가리고 있어 황금 호른을 볼 수 있을지 염려스러웠다.
베란다에 아이폰을 타임랩스로 설정하여 마테호른을 찍어보았다.
중요한 순간을 구름이 가려버렸지만,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은 이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마테호른 글레이셔 파라다이스 전망대(Matterhorn Glacier Paradise)였다.
전망대 케이블카 타는 곳은 체르마트 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2일 차에 구입한 피크 패스는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난 버스를 이용했다.
케이블카는 Trockener Steg까지 하나로 이어져 있다.
중간에 슈바르츠제(Schwarzsee)는 마테호른이 가장 가까운 곳으로 잠깐 내려다가 사진이 찍고 갔다.
맑은 날은 아래 지도와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데, 내가 간 날은 구름이 많아서 아쉬웠다.
정상까지는 대형 콘돌라로 환승해서 올라갔다.
그렇게 흐린 날은 아니었는데,
구름이 많아 보이는 것이 거의 없었고, 너무 추워서 급하게 내려왔다.
내려올 때는 처음 탑승장에 내지지 않고 중간에 퓨리(Furi)에서 내렸다.
퓨리에서 리펠베르그(Riffelberg)로 바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리펠베르그에 내려서 열차를 타고 로텐보덴으로 이동했다.
피크 패스를 이용하면 이런 이동이 자유로워서 편리하다.
로텐보덴(Rotenboden)으로 가는 이유는 리펠제(Riffelsee) 호수에 비치는 마테호른을 찍기 위해서이다.
사진처럼 구름에 가려진 모습을 바란 건 아니었다. ㅠㅠ
한참을 구름이 사라지길 기다렸지만 어려울 것 같아서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고르너그라트는 2일 차에 방문했기 때문에 일단은 체르마트 시내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은 약간의 트래킹을 하고 리펠베르그역에서 기차를 탔다.
들꽃도 보고 마테호른도 보면서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시내를 둘러보며 점심을 먹었다.
역 근처에 초콜릿 가게가 있었는데, 사람이 많아 인기 있어 보였다.
일단 줄을 서서 하나 사 먹어 보았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스위스가 낙농이 발달해서 초콜릿이 맛있다고 했는데, 기대 이하였다.
결국 스위스에서 먹거리는 큰 기대 말라는 가르침대로, 점심은 그냥 맥도날드에서 때웠다.
점심을 먹고 패러글라이딩 예약을 했다.
고르너그라트 역 옆의 COOP이 있는 건물에 패러글라이딩 예약을 하는 가게가 있다.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은데, 날씨 등을 봐가면서 적당히 예약을 해도 된다.
저녁 6시에 예약을 해두고 수네가로 이동했다.
수네가(Sunnegga) 곤돌라 타는 장소는 역에서 10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지도에서와 같이 양이 환영해주는 장소이다.
수네가는 슈텔리제(Stellisee)와 라이제(Liesee)에 비치는 마테호른을 보러 가는 장소이다.
5대 하이킹 코스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인데,
슈텔리제의 경우 아래 지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꽤 가파른 경사를 올라야 했다.
아무래도 할머니가 이동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결국 슈텔리제는 포기하고, 라이제만 가기로 했다.
반면 라이제는 이동할만했다.
셔틀이라고 이름 붙여진 엘리베이터도 있었는데, 꽤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셔틀은 예전 꽃보다 할배 스위스 편에서 할배들이 추워서 도시락 먹은 장소로 유명하다.
할배들이 쉬었던 리프트 의자에서 사진도 찍고, 다시 아래로 내려왔다.
많은 일정 속에 할머니가 지치셔서 우선을 호텔로 돌아갔다.
저녁을 먹고 할머니와 큰 애는 쉬도록 하고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이동했다.
고르너그라트 열차 역 옆의 사무실에서 출발한다.
역으로 이동해 기차를 타는데, 표 값은 별도였다.
물론 피크 패스가 있어서 이 또한 무료로 이용 가능.
리펠베르그 역에서 내려서 조금 이동하여 점프를 했다.
하루 종일 마테호른을 가리고 있던 구름이 서서히 걷히는 시간이었다.
역광이라 조금 아쉬웠지만 멋진 풍경을 한 아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30분 정도 비행으로 알고 갔는데, 마지막 시간이라서인지 거의 한 시간을 태워줬다.
예전에 러닝맨 촬영 때 이용했던 업체라고 했는데, 자신이 김종국을 태웠다고 아주 자랑스러워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동안 고프로를 이용해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준다.
비행이 끝나고 사무실에 가면 메모리를 포함해서 판매하는데, 좀 비싸지만 기념이 될 장면이 많다.
착륙 지점은 체르마트 역 근처 언덕이다.
역에서 내려서 다시 사무실로 이동하면, 맥주나 음료도 제공해준다.
난 약간 멀미를 해서 뭘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늘 다닌 지점을 구글 지도에 나타내었다.
끝으로 패러글라이딩 장면을 남기며 3일 차 여행기를 마무리한다.
여행기 바로가기 | 주요 내용 |
스위스 렌터카 여행 - 1일차 | 출국 → 파리 → 취리히 |
스위스 렌터카 여행 - 2일차 | 취리히 → 베른 → 체르마트 |
스위스 렌터카 여행 - 3일차 | 레펠제, 수네가, 패러글라이딩 |
스위스 렌터카 여행 - 4일차 | 황금 호른, 레펠제, 그린델발트 |
스위스 렌터카 여행 - 5일차 | 바흐알프제, 하더쿨룸, 트리멜바흐 폭포 |
스위스 렌터카 여행 - 6일차 | 융프라우요흐, 필라투스, 루체른 |
스위스 렌터카 여행 - 7일차 | 카펠교, 빈사의 사자상, 취리히,애플스토어 |
스위스 렌터카 여행 - 8일차 | 취리히 → 파리, 에펠탑, 개선문, 루브르 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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