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27. 22:07ㆍ사용기
Nexus 5x를 S사에서 구입했습니다. C1-Glass라는 사은품을 주더군요. "구글 차세대 가상현실 뷰어"라는 이름이 붙어서 뭔가 대단한 건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일단은 생각보다 상자가 작더군요. 작은 상자가 불안의 시작이었습니다. 사실 전 기어 VR 다음의 뭔가로 기대했습니다. "차세대"라고 말했으니 그럴만도 하지요.
혹시나 하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개봉을 합니다. 하지만 내용물도 별게 없습니다. 그 흔한 설명서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단지 상자에 있는 알 수 없는 글자가 전부입니다.
꺼내놓고 보면 더 없어보입니다. 뭔가 더 있을까 하여 이리저리 돌려보지만 아무것도 없습니다.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더군요. 그나마 여기저기 QR 코드가 있어서 사용 설명서 같은 생각이 들어서 QR코드를 찍어보았습니다. 동영상으로 연결되는데, 역시나 동영상도 별게 없더군요.
폰을 넣고봐도 뭐 이건... 그 이쁘다던 보라색 소니 Z2 폰도 오징어로 만들어버립니다. 기울어져 사진 찍기도 애매해서 상자로 대충 받치고 찍었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 것일까요?
박스로 만드는 카드보드랑 비교해도 박스가 있어보이지 않나요? 카드보드는 박스로 만들었다는 뭔가 남다른 특징이라도 있는데, C1-Glass는 이름만 멋있네요.
C1-Glass를 사용해보면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우선 열려있으니 화면에 집중을 할 수가 없습니다. 기어VR이나 폭풍마경처럼 가상현실 장비가 눈을 완전히 감싸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또 뭔가 잡고 고정하는 것도 애매합니다. 폰을 잡는게 맞는 것 같은데, 폰과 C1-Glass 간의 결합이 고정되지 않아서 불안정하구요. 카드보드는 폰이 완전히 내부로 들어가서 터치가 필요할 때 매우 불편합니다. C1-Glass는 노출되어 조금 나은데요. 그렇다고 완전 편한건 아니더라구요. 거치되는 부분이 걸리적거리고, 흔들리다 폰이 빠져버리고... 아 그리고 저처럼 안경을 끼는 사람에게는 더 불편합니다. 뭐 안경잡이에게 불편한 것은 다른 VR기기도 마찬가지지만요.
사용하려다 바로 다시 상자에 넣어버렸습니다. 다시 꺼낼 일은 없을 것 같아요. 혹시 꼭 필요하신분 있으실까요? 연락주세요. 연락하시면 택배로 보내드릴께요. 단 택배비용 들어간 가치를 절대 못 느끼실껍니다.
이번 사은품은 정말 실망입니다. 차라리 USB Type C to A 케이블이나 넣어주면 더 실용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사소한 하나하나에 더 신경쓰는 것이 경쟁력의 시작일텐데, 뭔가가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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