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7. 10:44ㆍ여행
본 여행기는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하와이를 다녀온 여행기입니다.
인천공항 짙은 안개로 무더기 결항 사태가 벌어진 그 날 인천에서 출발한 여행기입니다.
4시간가량의 출발 지연으로 하와이에서의 항공권을 날리고, 첫날의 일정이 다 꼬여버렸지만
그래도 하와이는 또 가고 싶은 멋진 여행지임을 느낀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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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가라 하와이"라는 대사로 유명한 하와이를 드디어 내가 가게 되었다.
그것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연말 여행시즌이라 사람이 많은지 예약이 쉽지는 않았지만,
항공권, 숙소 등을 정하고 일정도 대부분 확정을 했다.
그런데 출발이 쉽게 흘러가지 않았다.
원래 비행기는 저녁 7시 30분 출발 예정이었다.
그런데 공항에 도착했을 때 1시간가량 지연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리고는 조금씩 미뤄지기 시작했다.
첫날 하와이 일정은 아침 8시에 오하우에 도착을 하면 바로 빅아일랜드 코나 공항으로 갈 예정이었다.
코나에서 차를 빌려서 바닷가를 둘러서 힐로까지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이 첫 계획이었다.
카할루우 비치 공원도 보고, 푸나루우 블랙 샌드 비치에서 거북이도 보고 싶었다.
오하우에서 코나로의 비행기는 11시에 예약을 해두었다.
하지만 출발 지연은 3시간을 넘어섰고, 11시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었다.
취소/환불이 안 되는 항공권이어서 결국 그냥 날릴 수밖에 없었고,
다른 일정을 고민해야만 했다.
우선 오하우에서 코나 행 비행기를 취소했다.
어차피 환불 안 되는 항공권이지만 못 탈 것이 확실하니 취소를 했다.
다음으로 렌터카를 취소했다.
가자 하와이라는 사이트에서 예약을 했는데,
비행기 지연에 대한 사정을 이야기하고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빌릴 수 있겠는지 확인을 했으나
불가능하다고 해서 렌터카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렌터카는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해줘서 손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공항에 앉아서 새로운 일정을 짜야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고, 렌터카도 없었기 때문에,
처음 계획처럼 코나에서 힐로로의 드라이브는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서 일정을 오하우에서 힐로로 바로 가는 것으로 변경했다.
즉시 오하우에서 힐로 항공권을 알아보았고, 이번에는 혹시나 해서 시간 변경 가능한 티켓으로 구매했다.
렌터카는 당일 차가 없어서 다음날 오전에 빌리는 것으로 예약했다.
어차피 오전에 헬기 투어가 예정되어 있어서 힐로 공항으로 가려고 했었는데,
택시로 공항에 가서 투어를 마치고, 렌트해서 나오면 되니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이렇게 일정을 수정하고, 비행기 탑승을 기다렸다.
밤 11시로 탑승 시간이 정해졌고, 예정보다 4시간 지연되어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수정된 일정은 다음과 같다.
원래 오하우 도착은 아침 8시 예정이었으나,
도착을 했을 때는 이미 정오가 다되었다.
지연 시간을 예측할 수 없어서 오후 3시 반 비행기를 예약해 두었고,
또다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버거킹에서 점심을 먹고,
공항 여기저기를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3시 반 비행기로 빅아일랜드 힐로를 향해 출발했다.
비행시간은 1시간 정도 걸린다.
힐로 공항에서는 서편 끝으로 나오면 주차장 같은 곳이 있고, 여기서 택시를 타면 된다.
택시를 이용해서 호텔에 도착했다.
빅아일랜드에서 묵은 호텔은 힐튼 더블트리이다.
공항에서 10분 거리로 가깝고, 시설, 전망 등도 마음에 들었다.
예전에 삼성 더 오 카드를 이용해 힐튼 골드 티어를 받았는데, 골드의 혜택이 참 마을에 들었었다.
그때 이후로 골드는 아니지만 계속 힐튼을 선호하게 되었다.
바로 체크인을 하고, 잠시 쉬었다가 쇼핑을 하러 나갔다.
차는 내일 아침에 렌트할 예정이어서 호텔 로비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먼저 간 곳은 월마트 호텔에서 큰길을 따라 10분 거리에 월마트를 비롯해서 여러 쇼핑몰이 있다.
월마트를 먼저 간 이유는 유심을 사기 위해서였다.
많은 사람들이 월마트에 유심 사러 가면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고 세팅도 해준다고 후기를 적었는데..
난 한참을 서있었고, 직원에게 물어보기도 했지만 안 가르쳐주고 안 도와주더라.
그래서 결국 유심을 못 샀다.
와이파이 되는데서 SKT 데이터 로밍 신청해서 그냥 사용했다.
돈은 좀 더 들었지만 편하고 좋긴 하더라.. ㅠㅠ
월마트에서 나와서 뭔가 먹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았다.
판다 익스프레스라는 간판이 보였고, 중식이 땡겨서 그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있다고 하는데 한 번도 가본 적은 없었다.
주문하는 방법을 몰랐는데, 그냥 줄 서서 앞사람 따라 맛있어 보이는 것으로 찍어서 주문했다.
나름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식사를 마치고, 프린스 쿠히오 플라자를 둘러보았다.
후식으로 앤티앤스 프레즐도 천천히 구경을 하고, 8시가 다되어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로 올 때는 우버 택시를 이용했다.
쇼핑몰에서 나와 택시가 보이지도 않았고, 어두워져서 어디인지도 감이 없었다.
우버는 내 위치가 기사에게 공유가 되니, 이런 경우 참 편리한 것 같다.
인천공항 안개로 모든 일정이 꼬여버린 첫날이었다.
카할루우 비치 공원도 못 가고, 푸나루우 블랙 샌드 비치도 못 갔다.
하지만 힐로로 바로 와서 나름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오늘 다닌 주요 지점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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