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7박 9일 렌터카 여행 - 6일차

2021. 2. 1. 20:56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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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4인 가족과 70대 할머니가 함께한 스위스 여행기입니다.

하루 한두 시간 걷기 운동을 하시는 할머니지만 장시간 걷는 것은 힘들 것 같아서 렌터카를 이용해서 여행했습니다.

렌터카를 이용한 스위스 가족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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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위스 여행의 핵심이 되는 일정이 있는 날이다.

융프라우요흐(이번 여행 전까지는 "융프라우"인 줄 알았다는...)에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사실 주변에 다른 가고 싶은 곳도 많았지만

한국에서 스위스 갔다왔다라고 말하면 꼭 들어가는 곳이라 일정에 넣었다.

 

전체 일정은 다음과 같다.

아침 일찍 융프라우요흐에 올랐다가 루체른까지 가는 일정이라 좀 빠듯한 일정이다.

 

시간 내용 비고
06:00~07:15 아이거 북벽 촬영 -> 그린델발트역(Grindelwald)  
07:15~08:00 그린델발트 역 ->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08:00~08:50 클라이네 샤이덱 ->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  
11:00~11:50 융프라우요흐 -> 클라이네 샤이덱 라면
12:00~12:45 클라이네 샤이덱 -> 그린델발트  
13:00~14:30 그린델발트 -> Alpnach  
15:00~15:40 Alpnach -> 필라투스(Pilatus)  
15:40~17:00 필라투스 트래킹  
17:00~18:30 필라투스 -> 호텔(Top city center Lion Monument)  
20:00~20:30 빈사의 사자상  
20:30~21:20 저녁 식사 (FONDUE HOUSE LUZERN) 저녁식사
21:20~21:40 카펠교  
21:40~ 호텔  

 

오늘 일정이 빡빡한 만큼 아침 일찍 일어나 움직이기 시작했다.

6시에 식사를 마치고, 숙소앞에 나가 떠나기 전 사진을 남겼다.

 

 

융프라우요흐행 열차는 그린델발트역에서 탑승했다. 

주차는 Parkhaus Eiger+에 시켰다.

편하게 주차를 하려면 그린델발트 그룬드역(Grindelwald Grund)에 주차하는 편이 더 좋다.

주차장이 매우 넓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차가 그린델발트역에서그린델발트 역에서 출발하므로, 좋은 자리에 앉으려면 그린델발트 역에서 탑승하는 편이 유리하다.

좌석은 열차 진행방향 기준으로 왼쪽에 앉는 것이 좋다.

오른쪽이 전망이 더 좋은데 그룬드 역에서 진행 방향이 바뀌므로 그린델발트 역에서는 왼쪽이다.

 

 

티켓은 굿모닝 티켓을 구매하였다.

통상 그린델발트에서 융프라우까지 티켓은 CHF 200 정도이다.

반액 카드가 있으면 CHF 100으로 가능하다.

여기에 굿모닝 티켓을 구입하면, CHF 85이다.

단 굿모닝 티켓은 아침 8시 반까지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열차를 타야 하고,

내려오는 열차는 13시까지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8시경에 클라이네 샤이덱에 도착을 했다.

성수기인 7월 아침의 클라이네 샤이덱 역은 매우 혼잡했다.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티켓을 미리 예약을 해두었는데, 예약하지 않았다면 열차를 타지도 못했을 것 같다.

녹색 표지판을 보고 따라가는 것으로 알고 왔는데, 너무나 혼잡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예약 티켓을 역무원에게 보여주고 안내를 받았다.

예약자 탑승 후 비예약자들이 탑승을 했는데, 드문드문 자리가 비어있어 떨어져 않을 수밖에 없었다.

가족여행이라면 일인당 CHF 10의 비용이 들지만 예약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융프라우요흐로 출발한 열차는 30분 정도 달리면 중간에 10분 정도 정차한다.

잠깐 내려서 터널 속을 구경할 수 있다. 

절반 정도의 사람들은 그냥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었다.

우리는 한 명이 자리/짐을 지키고 다른 사람들만 내렸다가 탔다.

 

 

열차가 정상에 도착하면 사람들이 가는 방향을 따라나서면 된다.

한국 관광 패키지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을 텐데, 설명도 좀 들으시고 같이 따라다녀도 될 것 같았다.

 

가다 보면 파란색 기둥을 만날 수 있다.

2005년에도 여기서 사진을 찍은 기억이 나서 다시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보니 문구가 조금 달라졌는데, 개인적으로는 예전이 더 나은 것 같다.

 

 

융프라우요흐 정상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할 거리 그리고 라면이 있다.

 

먼저 스핑스 전망대(Sphinx observation terrace)에 가서 주변 봉우리를 둘러보고 빙하를 보면서 사진을 찍었다.

 

 

SNOW FUN TOP OF EUROPE은 눈썰매 타고 하는 액티비티가 있는 곳인데, 나가서 눈만 조금 만져보고 다시 들어왔다.

시간이 많다면 정상에서의 눈썰매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다음으로 얼음 궁전에는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다.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이 많았다.

 

 

다음으로 플래토(plateau)로 나갔다.

플래토는 많은 사람들이 스위스 국기를 펼쳐서 사진 찍는 장소이다.

우리도 따라서 국기 잡고 사진을 찍었다.

역시 여기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대부분 한국 패키지 사람들이었다.

 

 

주변을 둘러보며 멋진 배경에 사진을 마구 찍었다.

 

 

15년 전에 왔을 때는 눈도 많이 오고 바람도 강해서 추웠는데,

이번엔 구름 한 점 없이 날씨가 무척 좋았다.

 

이제 실내로 들어가서 라면을 먹으며 엽서를 쓸 차례이다.

라면과 코코아를 먹으면서 엽서를 쓴다.

연인이나 친구에게 써도 좋고, 자신에게 보내도 기념이 되고 추억이 된다.

 

 

예약한 시간에 맞춰 클라이네 샤이덱으로 가는 열차를 탄다. 

내려갈 때는 조금 덜 혼잡했다.

예약자를 위한 녹색 표지판을 따라 탑승장에서 대기했다.

 

좌석에 앉으면 표검사를 하는데,

검사를 하고 초콜릿을 하나씩 줬다.

 

 

12시경에 클라이네 샤이덱에 도착을 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디를 보나 그림 같았다.

카페에 앉아서 느긋하게 풍경을 즐기고 싶었지만, 갈 길이 멀기 때문에 그린델발트행 열차로 움직였다.

 

 

그린델발트로 돌아온 시간은 1시가 다되었다.

정상에서 라면도 먹어서 별로 배가 안고팠다. 

주차장 바로 옆의 COOP에서 간식거리를 사서 대충 때웠다.

그리고 필라투스로 출발했다.

 

 

필라투스로 오르는 열차 매표소 앞에 비교적 넓은 주차장이 있다.

두 분이 주차 티켓을 뽑고 있는데, 그 기계에서 1일 주차 티켓을 끊어서 차 앞에 두면 된다.

 

 

지하도를 통해서 매표소로 간다.

지하도를 올라오면 오른쪽에 바로 매표소가 있다.

표를 끊고 역에 가서 열차 시간을 기다렸다.

 

 

 

필라투스는 시설도 깨끗했고, 기대 이상으로 할 것도 많았다.

 

 

역 근처 광장에서 전망도 아주 좋고,

 

 

양쪽 봉우리도 적당히 올라가서 사진 찍기 좋았다.

 

 

드래곤 패스(Dragon path)를 따라 걸으며 전망을 즐기는 것도 새로웠다.

 

 

5시 열차를 타고 필라투스에서 내려왔다.

1일 1산이 목표였는데, 2산을 하고 나니 무척 피곤했다.

루체른의 숙소로 바로 이동했다.

 

 

숙소는 빈사의 사자상에서 가까운 곳으로 골랐다.

톱 시티센터 로케이션 넥스트 투 라이온 모뉴먼트(Top city center location next to Lion Monument)

루체른에 머무르는 기간이 짧아서 최대한 동선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hotels.com에서 예약을 했는데, 아파트식 숙소로 깨끗하고 좋았다.

다만 복층 구조라 오르락내리락하느라 조금 번거로운 점이 있었다.

숙소에 도착해서 너무 피곤해서 다들 뻗어 쉬었다.

 

숙소 바로 옆에 코인을 넣고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그곳에 주차하고 짐을 옮겼다.

나중에 근처에 있는 COOP 주차장으로 차를 옮겼다.

 

 

2시간 정도 쉬고 저녁을 먹을 겸 밖으로 나왔다.

걸어 다니며 루체른의 핵심 지역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위치라 생각된다.

 

먼저 향한 곳은 빈사의 사자상이다.

숙소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사자상을 보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은 꽃보다 할배에서 갔다는 퐁듀 집에서 먹었다.

빈사의 사자상에서 10분 정도 위치에 있는데, 상점 구경을 하면서 천천히 걸어갔다.

 

 

퐁듀 하우스는 생각보다 어두웠는데, 식당이라기 보단 바 같은 느낌이 들었다.

퐁듀와 라클렛을 시켰는데, 역시 많은 사람들이 말한 바와 같이 치즈를 긁어먹는 라클렛이 우리 입맛에는 더 맞았다.

가격 체계가 조금 특이한데, 1인당 한 가지 메뉴를 시키길 권장하고,

만일 인원보다 메뉴수가 적으면 음식을 셰어 하는 비용을 추가로 청구한다.

 

 

저녁식사 후 카펠교를 보러 갔다. 

카펠교는 조명이 켜지는 저녁에 보는 게 제맛인 것 같다.

 

 

어디를 보고 찍어도 멋진 그림이 나왔다.

다만 점점 어두워지니 폰카의 성능이 아쉬웠다.

 

 

때마침 떠오른 보름달이 분위기에 더욱 분위기를 더했다.

노천카페에 가득한 사람들 모두 즐거운 얼굴이었다.

우리도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으나, 아쉬움을 남기고 숙소로 돌아왔다.

 

 

인터라켄에서 루체른까지 멀고도 힘든 하루를 보냈다.

오늘 움직인 주요 지점을 아래 지도에 표시했다.

 

 

여행기 바로가기 주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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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렌터카 여행 - 2일차 취리히 → 베른 → 체르마트
스위스 렌터카 여행 - 3일차 레펠제, 수네가, 패러글라이딩
스위스 렌터카 여행 - 4일차 황금 호른, 레펠제, 그린델발트
스위스 렌터카 여행 - 5일차 바흐알프제, 하더쿨룸, 트리멜바흐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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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렌터카 여행 - 7일차 카펠교, 빈사의 사자상, 취리히,애플스토어
스위스 렌터카 여행 - 8일차 취리히 → 파리, 에펠탑, 개선문, 루브르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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